상담의 용어적 개념, 상담의 필요성과 상담자의 자질

상담의 용어적 개념, 상담의 필요성과 상담자의 자질

본 포스팅에서는 상담의 용어적 개념, 상담의 필요성과 상담자의 자질에 대해 차례대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상담의 용어적 개념

 

상담(Counseling)은 consulere의 고려하다, 조언을 받다, 조언을 구하다에서 유래하였으며 한자로는 서로 상(相) + 이야기 담(談)으로 눈으로 나무를 자세히 살펴보는 것처럼 서로간의 만남을 통해 주의 깊이 살펴보고 교제하며 온화하고 기쁜 마음으로 조언을 구하고 조언을 받는 것으로 정의내릴 수 있다.

학자 로저스는 상담에 대해 명확하게 구성된 수용적 관계에서 내담자로 하여금 자기 자신을 이해하게 하고 새로운 방향을 향해서 적극적으로 걸어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 하였고 학자 프랭클은 인간의 타고난 가능성을 깨닫고 삶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결단하는 능력을 고취시킴으로써 스스로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라고 하였다.

 

2) 상담학의 필요성

 

(1) 정서적 관계의 상실

현대사회에서는 비인간화, 인간관계의 단절 등 정서적인 황폐화 현상이 발생하였다. 급격한 사회구조와 가치관의 변화는 인간관계의 단절 심화로 이어져 정서적 관계보다 업무적 관계가 지향된 것이다. 이는 나와 너의 인격적 만남이 상실되어 나와 그것의 비인격적 만남을 의미한다. 실존주의 철학자 키에르 케고르는 고독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 하였다. 과거보다 현대, 후진국보다 선진국에서 많은 정신적 질병과 문제를 안게 되었다.

(2) 자기 정체감의 상실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은 외부적 상황에 대한 적응이라는 과정을 포함한다. 우리 사회는 무서운 속도로 변화한다. 현대인은 모든 촉각과 관심을 외부의 상황에 기울인다. 자신에 대한 진정한 정체성을 상실하는 것이다. 조하리의 창을 통해 자기인식과 자기개방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다. 현대인은 눈먼 창, 숨긴 창, 어두운 창이 확산되고 열린 창이 좁아졌다. 이는 자신에 대한 혼동과 대인관계에 대한 갈등을 의미한다. 자신의 내면적 특징에 대한 이해를 자아인지 또는 자아인식이라고 한다. 인간은 발달단계에 따라 자기정체성과 자아존재감을 형성해야 한다. 타인과의 비교와 성공을 위한 경쟁을 하게 되면 개인내적 자아 또는 실제적 자아보다 공적자아(이상적 자아)가 커져 괴리와 혼동으로 자아정체감이 상실되고 사회 부적응적 문제가 발생한다.

(3) 미래에 대한 불안과 위기

전쟁과 테러, 교통사고, 살인, 강도, 실직 등의 예기치 않은 재난 등 위기를 겪고 이 위기를 적절하게 극복하지 못했을 경우 변형위기가 온다. 이런 위기를 잘 대처하고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도움이 필요하다. 또한 예측할 수 없는 미래는 한계상황에서 현대인의 삶에 끊임없는 압박과 긴장, 불안과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이러한 이유들로 현대사회에서 상담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3) 상담자의 자질

 

상담은 상담자와 내담자의 만남을 통해 일어나는 관계적 역동 속에서 상담자의 전문적 지식과 개입기술이 관여되는 예술과 같은 과정이다. 이에 상담자의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 성숙한 인격이 필요하며 상담자의 자질은 결국 전문적 자질과 인간적 자질이 필요한 것이다.

 

(1) 전문적 자질

상담과 관련된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뜻한다. 인간에 대한 이해와 상담이론에 대한 해박한 지식, 공식적 과정으로서의 상담을 구조화하고 효율적인 절차와 개입기술을 통해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능력, 자신의 상담진행과 개입기술이 어떤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지를 연구에 대한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 실습준비기에는 기본적 지식을 습득하고 실습수련기에서는 기본기술 학습, 계획 수립과 평가하는 사례관리 능력을 훈련하며 자가수련기에는 상담전문가로서 역할을 수행하며 자문을 받고 사례발표, 연구논문 등을 통해 끊임없이 전문적 자질을 개발하고 향상시켜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2) 인간적 자질

상담은 인격적인 만남과 관계를 통해 이루어고 내담자가 지니고 있는 내면의 문제와 아픔은 삶의 과정 속에서 형성된 정서, 사고, 행동의 전인격적인 면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칼 로저스는 공감적 이해와 무조건적인 긍정적 관심, 솔직성 강조했다.

- 자신과 타인에 대한 수용

상담자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고 존중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있는 모습 그대로를 수용하며 인격적인 존중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현실적 감각과 현실에 대한 수용

상담자는 자신과 내담자의 현실을 지나치게 낙관하거나 왜곡하여 받아들이는 이상주의자가 되어서는 안되며 새로운 것과 친숙하지 않은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

- 자발성과 독립성

상담자는 자신의 성숙과 발전을 위한 내면의 동기를 말미암아 삶을 이끌어 나갈 수 있어여 하며 자신에 대한 만족을 그가 뿌리 내리고 있는 문화와 환경에 동일시하기보다는 자신의 가능성과 잠재력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

- 성숙한 대인관계와 사회적 관심

상담자는 자신의 삶의 영역을 유지하면서 타인에 대해서도 진정한 관심과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성숙한 사람은 상호의존적으로 비정상적인 결합 속에 있지 않으면서도 정서적 교류를 포함한 전인격적인 친밀한 교제를 나눌 수 있다. 상담자는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사회에 대한 자세와 관심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 삶에 대한 긍정적 자세

상담자는 자신의 삶에 있어서 성실함과 진지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삶은 성장하는 하나의 과정임을 인정하면서 진정한 용기와 소망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어야 한다. 교류분석상담에서 말하고 있는 4가지 인생의 기본자세 중 I’m OK- You’re OK의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 상담에 대한 건전한 동기

상담자는 상담자로서 다른 사람을 돕기 원하는 기본적 동기가 건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건전하지 못한 동기를 가진 경우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자신의 문제를 투사하거나 동일 시 하는 등 상담과정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상담자 자신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자각을 통해 자신을 도울 뿐 아니라 진정한 동기로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어야 한다.